[단독] '이재명 측근' 정진상 조사 또 불발…검찰 진퇴양난
[앵커]
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을 조사하려 했지만, 연거푸 취소된 사실이 연합뉴스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.
조사가 불발된 건 벌써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.
박수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기자]
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또다시 불발됐습니다.
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은 최근 정 부실장을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,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.
연합뉴스TV 취재에 따르면 조사가 무산된 건 벌써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.
수사팀은 당초 이달 셋째 주 초 정 부실장 측과 일정을 조율했습니다.
하지만 조사를 며칠 앞두고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여러 사정이 겹치며 취소됐고, 정 부실장도 출석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정 부실장은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으로,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을 맡아 최소 9개 공문에 서명했습니다.
또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유한기 전 본부장이 2015년 2월 '시장님의 명'이라며 황무성 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를 압박할 당시 '정 실장'도 여러 차례 언급해 개입 의혹을 받았습니다.
이를 토대로 이 후보, 유 전 본부장과 함께 직권남용과 강요 등의 혐의로 고발됐는데, 공소시효 7년은 내년 2월 초에 만료됩니다.
한 달 안에 사건을 마무리해야 하는 셈이어서 일각에선 향후 수사 흐름 여하에 따라 검찰이 정 부실장에 대한 강제수사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.
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벌써 두 사람이 숨지고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.
한편에선 검찰의 수사 의지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.
검찰은 숨진 유 전 본부장의 유서와 휴대전화를 아직 확보하지 않았습니다.
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. (sooju@yna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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